IMF시대 외화절약 국제전화 인기…선·후불카드 이용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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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이동희 (李東熙) 부장은 지난달 열흘간의 해외출장을 떠나면서 '국제전화 선불카드' 를 챙겼다.

이 카드는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전화카드. 국내에서 원화로 산 뒤 외국에 나가 싼 값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기 때문에 이 카드를 사용하면 달러도 아낄 수 있다.

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외화를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제전화서비스도 예외가 아니다.

알뜰 국제전화서비스는 해외에서 전화를 걸어도 국내에서 '원' 화로 요금이 지불되기 때문에 달러도 아끼면서 싸게 쓸 수 있어 경제위기시대에 눈길이 가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국제전화 선불카드 ▶국제전화 후불카드 ▶고국교환원직통전화등. 5천원~5만원이 종류별로 있는 국제전화 선불카드는 각 국별로 서비스접속번호만 다를뿐 한국어 안내반송에 따라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등을 누르면 돼 편리하다.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에서 발행한다.

일반전화나 호텔전화등으로 국제전화를 쓸 때보다 최고 65%까지 저렴하다.

각 전화국 또는 공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후불카드서비스는 전화서비스회사가 발행한 카드를 이용, 국제전화를 쓰고 요금은 카드신청시 지정한 요금납부 전화번호에 후불제로 청구되는 시스템. 한국통신의 경우 95년말 이 카드를 선보일 때 가입자가 3만9천명에 불과했으나 올 11월말 현재 1백38만7천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콤과 온세통신도 마찬가지로 특히 경제위기가 심각한 요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할인율은 최대 50%까지 적용된다.

신청은 한국통신 (각국번+0000).데이콤 (082 - 002 - 2002).온세통신 (00365 - 008) . 고국교환원직통전화는 카드 없이도 전화를 통해 한국 교환원을 직접 호출, 국제전화를 쓰는 서비스. 요금은 후불로 청구된다.

미국→한국의 경우 최고 65% 까지 할인이 된다.

이용실적이 매년 1백50%씩 늘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한국통신만 3천5백만분이 이용되는등 총 이용시간이 6천만분을 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상승으로 유학생들의 주머니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데이콤의 '터치터치 프리폰' 도 인기다.

가입할 때 특정 전화번호를 받은 뒤 이 번호에 전화를 하면 곧바로 한국의 수신자에게 연결돼 통화할 수 있다.

요금은 한국에서 부담하며 사용량에 따라 최대 12%까지 할인된다.

신청은 082 - 002 - 2002.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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