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가는길 E조 전력분석과 대응전략]1.멕시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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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98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싸우게 될 한국의 상대가 정해졌다.

본선 첫승과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선 벅찬 상대들이지만 확실한 분석과 대비가 뒤따른다면 못넘을 산도 아니다.

멕시코.네덜란드.벨기에의 전력분석과 한국의 약점.대비책 등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체격은 작으나 개인기는 좋다.

주전선수 절반 이상이 94미국월드컵 대표인 노장들로 노련미는 있지만 체력에는 문제가 있다.

카를로스 에르모시요 (33).사구에 (32)가 공격의 핵이고 주장 마르셀리노 베르날 (35).벤야민 갈린도 (37).알베르토 코요테 (32)가 이끄는 미드필드진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골문은 '공격하는 GK' 호르헤 캄포스 (31)가 지키지만 전반적으로 수비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레이의 기복이 심하고 유럽에서 잘 싸운 적이 별로 없으며 최근 밀로티노비치 감독의 전격 해고로 팀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 " 이상은 내년 6월14일 0시30분 리옹 제를랑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첫경기를 갖는 멕시코의 전력 분석이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본선 첫승을 노리는 한국이 조편성에선 행운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1승 목표로 삼는 멕시코와 첫경기를 갖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멕시코는 한국이 앞으로 6개월동안 철저히 분석, 대비하면 승리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다.

▶강점

에르모시요.사구에.베르날.갈린도.코요테.캄포스뿐만 아니라 수비수인 클라우디오 수아레스 (29).라몬 라미레스 (28) , 그리고 미드필더 알베르토 가르시아 (30) 등 무려 9명이 94미국월드컵 멤버들이다.

이들중 6~7명이 스타팅멤버로 뛰며 교체멤버도 풍부한 편이다.

갈린도.코요테.베르날.가르시아.엔리케 알파로 등 미드필드진도 막강하다.

이들은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플레이하고 일단 볼을 뺏으면 한템포 빠른 짧은 패스로 공격의 실마리를 푼다.

투톱에는 에르모시요.사구에가 포진한다.

헤딩이 뛰어난 에르모시요는 예선에서 10골을 기록했고 미국월드컵때 우고 산체스.루이스 가르시아와 '공포의 3인방' 을 구성했던 사구에는 왼발을 잘 쓴다.

전 선수의 개인기가 뛰어나고 일단 기선을 잡으면 조직력도 살아난다.

▶약점

주전선수들의 대부분이 30세가 넘는 노장들이다.

베르날 (1m82㎝) 을 제외하면 1m60㎝~1m70㎝대의 작은 선수들이다.

일단 체력과 체격에서 한국보다 뒤진다.

북중미 최종예선에서는 4승6무로 1위를 차지했지만 1차예선에서는 약체로 분류되는 자메이카에 1 - 0, 온두라스에 2 - 1로 지는등 4승2패로 자메이카 (4승1무1패)에 이어 조2위로 최종예선에 올랐었다.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는 4 - 0패. 월드컵 본선에 11번째 출전이지만 홈에서 벌어진 70, 86년 대회에서만 8강에 올랐을 뿐 유럽에서 벌어진 대회에서는 대부분 예선탈락하는 등 집밖에만 나가면 맥을 못추는 경향이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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