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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혼례상 재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조선시대 세자와 세자빈의 혼례상 음식이 재현됐다.

한국궁중음식문화협회 김상보(56.여.대전보건대학 전통조리과 교수)이사장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대전시청 2층 전시실에서 '동뢰연'(同牢宴.사진) 상차림 음식 전시회를 열고 시식회도 가졌다.

역사적 기록에 근거, 영조 20년(1744년) 1월 20일 사도세자가 세자빈(혜영궁홍씨)과 혼례를 치를 당시 잔치상에 나온 음식들을 그대로 본 떠 만든 것이다.

이날 등장한 음식은 돼지 두 마리를 비롯, 백미자아.운빙.송고미자아.율미자아 등 모두 150여가지. 찹쌀과 밀가루를 재료로 한 것이 대부분이다.

동뢰연이란 돼지의 오른쪽 반을 신랑에게, 왼쪽 반은 신부에게 차려 줘 나눠 먹게 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동체(同體)가 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뢰'(牢)는 '짐승'을 뜻한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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