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 사형 구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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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연쇄살인범 강호순(39)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한승헌 검사는 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401호 법정에서 제1형사부(재판장 이태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호순에 대해 8명의 부녀자를 살해하고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전처와 장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한 검사는 “피고인(강호순)이 10명을 살해하는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와 유족들을 생각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강호순은 최후진술에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살아있는 게 부끄럽다”며 “죗값은 달게 받고 죽는 날까지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5년 10월 30일 장모 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사고는 본인의 범행이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가 “피고인이 실제로 범행을 저지르고도 혹시 그 사실이 드러나면 가족들한테 버림받을까 봐 부인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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