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 책선물 무료 우송서비스…1만∼3만원이상 사면 포장까지 공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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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연하장대신 책을 선물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품을 팔아가며 우체국에서 소포로 붙일 필요도 없다.

서점을 들리기만하면 된다.

책방에서 고른 책에 미리 써 온 편지를 끼워도 괜찮고 짤막한 글귀를 책 앞장에 적어 넣기만 해도 좋다.

그 다음 책을 보내는 일은 서점 몫이다.

포장도 무료고 우송료도 받지 않는다.

교보문고.종로서적.영풍문고등 시내 대형서점에서는 '책으로 새해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이며 무료 우송서비스까지 실시중이다.

각 분야별로 1백~1백80종 선정된 도서가운데 영풍문고의 경우 1만원, 교보 2만원, 종로 3만원이상 책을 구입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모두 공짜다.

교보와 종로는 1월 중순까지, 영풍은 다음달 8일부터 2월말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강남의 시티문고에서도 다음달 1일부터 두달동안 매장안에서 우송료만 부담하면 책을 보내는 일을 대행한다.

서점뿐 아니라 출판사에서 직접 나서서 '연하도서 보내기' 를 권장하는 곳도 있다.

민속.고미술.음식.자연등 우리의 옛것과 전통을 다뤄 주목받고 있는 문고판 '빛깔있는 책들' 을 내는 대원사 (02 - 757 - 6717)가 그곳. 카드만큼 아름다운 꽃.집.정원.민화의 원색사진이 책마다 담겨 있을 뿐아니라 책속에 연하장까지 들어 있다.

지역에 따라 3백80~4백30원의 우송료를 내야하지만 권당 3천5백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때문에 선물로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책으로 새해인사를 대신하면 형식적인 안부만이 아니라 적잖은 감동까지 전할 수 있어 좋다.

연인에게, 후배에게,가족에게 평소 말이나 글로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올해는 한권의 감동적인 책으로 풀어내면 어떨까.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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