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플라자의 이색코너 '북 카페'…매장의 책 들고와 무료커피 마시며 독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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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삼성플라자의 이색코너인 북카페는 서점 '북 앤 리더스' 안에 있다.

정확하게 말해 입구와 대각선으로 마주선 코너의 공간이 그곳이다.

매장에서 보면 한편으로 치우쳐 있다.

이곳에는 셀프서비스용 커피세트와 도서검색용 컴퓨터1대, 공중전화1대 그리고 수신전용 전화기1대가 설치돼 있다.

책상용 긴 탁자에 10개의 원형의자, 그리고 소파와 등받이가 있는 의자 3개가 비품의 전부다.

국내에 처음 등장한 북카페인지라 입구에서 기웃거리는 고객이 아직은 더 많다.

그러나 외국서점을 다녀본 고객들은 성큼 들어선다.

부담없이 커피포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커피를 따라 빈자리로 간다.

이때 주의 깊은 사람은 커피포트 옆에 놓여 있는 유니세프 모금함을 볼 수 있다.

'공짜' 커피에 부담을 느낀다면 이곳에 '작은 정성' 을 넣을 수 있다.

북카페에서는 매장 안의 책을 마음대로 들고와서 읽을 수 있다.

또 방금 구입한 책을 이곳에서 넉넉한 마음으로 훑어볼 수 있다.

비서만 없을 뿐 개인 전용 사무실로 이용도 가능하다.

다만 때때로 그룹으로 몰려오는 고객들 덕분에 정숙한 분위기가 깨질 우려는 없지 않다.

"약간 공간이 좁은 것 같아요. 미국의 경우는 이보다 넓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여간 반가운게 아니여요. " 심수진 (26.주부.용산구 서빙고동) 씨의 평이다.

'북 앤 리더스' 는 삼성물산이 직영하는 코너다.

이웃한 음반코너 '더 믹스' 와 합해 2백12평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북카페의 무료운영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보다는 고객의 편의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겠다.

이점은 태평로 일대는 단 한권의 책이라도 주문하면, 무료 배달해 준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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