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바른선택]중앙선관위 창구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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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후보등록이 시작된 26일 과천 중앙선관위에서는 후보등록 1순위를 기록하려는 각 후보측간에 신경전이 펼쳐지는등 22일간의 뜨거운 선거전을 예고했다.

선관위가 이미 25일 "공식 접수시간인 오전9시 이전에 2개 이상의 정당대리인이 올 경우 추첨을 통해 접수하겠다" 고 했는데도 상황은 역시 예상대로였다.

오전7시 공화당 허경영 (許京寧) 후보가 가장 먼저 선관위 문을 두드렸고 한나라당 김영일 (金榮馹) 기조위원장, 김충조 (金忠兆) 국민회의.강창희 (姜昌熙) 자민련 사무총장, 권영길 (權永吉) 국민승리21 후보측 관계자, 원유철 (元裕哲) 국민신당 사무부총장등이 차례로 도착. 이날 추첨은 번호가 매겨진 탁구공을 주머니에 넣어 이를 뽑는 방식으로 1차에선 추첨순서를, 2차에선 등록순서를 정했다.

결국 접수순서는 공화당 1번, 국민신당 2번, 국민회의 3번, 한나라당 4번, 국민승리21 5번으로 결정됐다.

각당 대리인들은 "국가적 위기를 구할 4번타자는 이회창 후보밖에 없다는 계시" (김영일) , "3번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 (김충조) , "2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승리를 상징하는 V자가 된다" (원유철) 며 유리하게 해석. 접수순서 1번을 차지한 許후보는 "매우 좋은 징조" 라고 만면에 희색.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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