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한나라당 총재로 선출…16대총선 공천권 쥘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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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합당합동대회를 열고 '한나라당' 을 출범시킨다.

이날 대회에서 양당은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총재를 대통령후보와 명예총재로 추대하고 조순 (趙淳) 민주당총재를 통합당의 초기 총재로 선출한다.

이에 앞서 양당 통합협상대표들은 총재임기를 2년으로 하되 趙총재의 임기는 내년 3월10일 개최되는 제1차 정기전당대회이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趙총재는 2000년 3월9일까지 임기가 보장돼 16대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당은 또 합당이후 공식적인 당무회의가 구성되기 전까지 당의 운영을 총괄할 의결기구로 신한국당 10명, 민주당 5명으로 구성된 '15인 당무운영위원회' 를 설치키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1백여명과 현재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고 있는 총재단 상당수가 이기택 (李基澤) 전총재의 공동대표 임명이 보장되지 않으면 21일 대회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경우에 따라선 통합에 따른 법적 시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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