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오늘 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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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예고한 로켓 발사 기간이 4일부터 시작되면서 정부가 3일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은 4∼8일 중 발사를 예고했지만 날씨에 따라 4일 오전 11시 이후(북한의 발사 예고 시간대) 언제라도 발사할 수 있다”며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사 기지인 북한의 함북 무수단리는 4일 흐린 뒤 6일 구름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예보상으로는 6일이 발사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로켓에 사용되는 질산 계통 산화제는 동체를 부식시켜 빨리 발사하는 게 성공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당국과 전문가들은 4일 날씨가 무난하다고 판단하면 북한이 곧바로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북한이 발사할 로켓이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용인지와 성공할 경우와 실패할 경우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도 함께 마련했다. 외교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주변국과의 공조 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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