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포드, 올해도 나래펼까…프로농구 원년 나래돌풍 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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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윌리포드, 올시즌에도 잘 할까?" 프로농구 원년 국내무대에 첫선을 보인 용병중 최고의 선수는 단연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였다.

윌리포드는 1m95㎝, 센터로는 작은 키지만 탄탄한 기본기에 뛰어난 힘과 탄력을 앞세워 '나래 돌풍' 의 선봉장이 됐다.

리바운드 1위 (평균 12.7개).득점 4위 (평균 27.9점).가로채기 2위 (평균 3.57개).야투성공률 1위 (68.04%) 등이 그의 화려한 성적표다.

게다가 좋은 성격으로 국내선수들과 찰떡궁합까지 이뤄내 다른팀 벤치의 부러움까지 받았다.

이같은 이유로 윌리포드는 재계약까지 하는등 구단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은 지난시즌에 비해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우선 상대팀 센터진이 막강해졌다.

삼성의 존 스트릭랜드 (2m) , 현대 제이 웹 (2m3㎝) 등 신장과 파워가 뛰어난 센터들이 보강된 것이다.

이들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며 올시즌 '돌풍의 핵' 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산의 브라이언 브루소 (1m98㎝) , 대우의 알렉스 스텀 (2m) 등도 정통파 센터로 윌리포드로선 쉽지 않은 상대다.

게다가 경기수가 지난시즌 21게임에서 45게임으로 2배이상 늘어난 것도 큰 부담이다.

마땅한 백업센터가 없는 탓에 윌리포드는 엄청난 체력소모를 각오해야 한다.

윌리포드는 올해 네차례의 시범경기에서 리바운드 2위 (평균 11.5개).득점 11위 (평균20.75점) 등을 기록하며 제 기량을 발휘, 팀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과연 윌리포드가 변화를 극복하고 원년 최우수 용병다운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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