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대제전]2차대회…삼성화재 올시즌 4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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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삼성화재가 난적 현대자동차써비스를 누르고 97한국배구대제전 2차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9일 여천 흥국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는 라이벌 현대차를 3 - 0으로 제압, 예선리그 개막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올시즌 국내 5개대회중 4개를 석권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삼성은 전국종별선수권 (5월) 만 준우승했을 뿐 97슈퍼리그 (3월) 와 97배구대제전 1차대회 (4월).97전국체전 (10월) 등 올해 국내 5개대회중 4개를 휩쓸었다.

애초 '창과 방패' 의 팽팽한 대결로 예상됐던 경기. 그러나 이날 김세진 - 신진식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창' 이 날카로왔던 반면 주전이 '고장난' 현대차의 '방패' 는 무력했다.

현대차 기둥센터 윤종일은 부상으로 대회기간 동안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또다른 센터인 제희경.안성재등도 컨디션이 나빴다.

설상가상으로 현대차는 주포 임도헌의 공백 (공익봉사요원 입대)에 이어 믿었던 후인정마저 전날 고려증권과의 준결승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경기내내 벤치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세터 신영철과 방지섭을 교대로 기용하며 김구철.신진식.김세진에 대한 고른 볼배급으로 1, 2세트에서 현대차를 각각 10점, 11점씩에 묶었다.

현대차는 3세트서 맹반격에 나서 8번이나 동점을 이루는등 분전했으나 12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후인정 대신 주장 하종화를 오랜만에 기용했으나 하종화 한명으로 김규선 - 김상우의 삼성 센터진을 뚫기에 역부족이었다.

한편 여자부결승에선 LG칼텍스정유가 선경인더스트리를 3 - 0으로 일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LG정유는 장윤희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서브리시브 범실등으로 제풀에 무너진 선경을 손쉽게 제압했다.

임용진 기자

◇ 최종일 전적

▶남자부 결승삼성화재 3 15 - 10 15 - 11 15 - 12 0 현대자동차써비스

▶동 여자부 LG칼텍스정유 3 15 - 7 15 - 13 15 - 7 0 선경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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