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동 삼성빌라 분양…47∼60평형 이달말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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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도심속의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유명 인테리어디자이너가 내부를 꾸민 대형규모 빌라단지가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빌라는 그동안 아파트사업에 주력해 오던 삼성물산건설부문이 본격적인 빌라사업 진출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건설한 것으로 지하에 가구당 평균 1.5대규모의 주차장이 확보돼 있고 임대 또는 개인 작업실로 활용할 수 있는 5~6평짜리 지하방이 하나씩 달려있는 게 특징이다.

북한산 중턱에 자리잡은 이 빌라는 47~60평형 27가구 규모로 당초 동호인그룹에서 추진하다 자금부족으로 포기한 것을 삼성건설이 인수, 지주공동사업으로 개발한 것. 10일부터 본격 분양 (문의전화 02 - 3216 - 0125~7)에 들어가는 이 빌라는 이달말께 완공예정이어서 모델하우스가 아닌 실제 주택 품질을 확인한후 계약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북한산.인왕산.북악산등 서울의 대표적 명산 3개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자리잡아 전망이 특히 빼어난 이곳은 이미 동익.청구.조형.동진빌라등 약 3백가구의 빌라가 밀집해 새로운 빌라촌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 진흥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북한산 등산로 입구쪽에도 현대.동성빌라등 약 4백가구의 빌라가 에워싸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진흥로변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역이 풍치지구로 4층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고급빌라의 필수 입지조건인 조망권이 확실히 보장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들어 녹색 (그린) 조망권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추세에 편승해 이같은 환경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삼성은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북한산 조망권 확보에 최대 중점을 두고 내부를 설계, 거실창의 방향을 위치에 따라 일부 가구는 과감히 북향으로 배치했다.

또 조망권에 따른 시세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대한부동산신탁에 가구별 감정을 의뢰, 평형에 따라 4천만~8천만원까지 분양가를 차별 적용했다.

이와함께 내부 색상 및 재질을 모두 유명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선택, 시공한 고급스런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이 일대 빌라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삼성은 자사가 지은 아파트의 시세가 다른 업체 시공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을 들어 빌라에서도 이런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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