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가동되는 2003년,하동등 서부경남지역 광역도시화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현대제철이 가동을 시작할 2003년쯤에는 하동을 비롯해 진주.사천등 서부경남의 주요 도시들이 서로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수도권처럼 광역도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진주는 교통.유통.교육.문화를 주도하는 국제업무도시, 사천은 첨단산업기지 중심, 그리고 하동은 업무및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 특히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가 만나는 진주에는 벌써부터 대규모 물류단지와 백화점들이 '2000~2003년에 문을 연다' 는 목표로 준비중이다.

물류단지는 남해고속도로변인 진주시정촌면예하리일대 30만평에 세워질 계획이며 신세계백화점 (지하 4층.지하 5층, 연면적 1만8천평) 과 진주백화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2만2천평) 등 2개 대형백화점이 신축공사에 한창이다.

그리고 진주시상평동에는 하동.사천등에 들어설 대기업체들의 국제업무 지원을 위한 컨벤션센터와 인텔리전트빌딩이 들어설 예정. 아울러 진주~사천~하동을 오가는 하루 30만명의 교통인구 수용을 위해 진양호~상평동 국제업무단지~새진주역~사천첨단산업단지~삼천포항등을 연결하는 경전철이 건설되고 경전선도 복선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의 교육도시기능도 강화된다.

현재 서부경남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인 경상대를 비롯해 20여개의 고등학교와 초.중등학교등 모두 1백54개의 각급 학교들이 있는 진주는 앞으로 하동지역에서 유학오는 학생들을 수용하기위해 과학기술대의 신설을 추진중이며 각급 학교의 수도 크게 늘릴 계획. 사천 지역에는 사천첨단산업단지와 하동지역을 연결할 도로로 사천만을 가로질러 사천시서포면자혜리~용현면주문리에 사천대교 (길이 2㎞)가 놓이고 새로운 행정타운 (30만평) 을 세울 곳으로 용현면송지리와 남양2동등 두곳을 대상으로 검토중이다. 하동도 갈사리의 금성신도시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옛 시가지를 재정비하고 하동역뒤쪽 50만평에 새로운 업무.주거단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쌍계사.청학동 도인촌등 지리산권을 산악관광지로 개발하고 소설 '토지' 의 무대인 악양면평사리를 교육관광지로 개발하는등 관광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하동 =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