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전자사전이 쏙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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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자사전이 휴대전화의 새로운 ‘킬러 콘텐트’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전화를 자주 쓰는 10, 20대 학생과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직장인들에게 특히 요긴하다.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이나 저장용 메모리 용량 같은 오랜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다양한 전자사전을 탑재하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LG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블링블링 캔유’가 대표적이다. 일본 카시오의 전자사전 기능을 탑재해 영어·일어뿐만 아니라 국내 처음으로 중국어 사전까지 담았다. 키패드에 터치스크린과 비슷한 글라이드 센서를 달아 손가락으로 알파벳이나·가다카나·한자를 쓰면 필기 인식을 통해 단어를 검색할 수 있다. 미국·일본·중국 등 18개국에서 자동으로 로밍되는 데다 공항·호텔·식당 등에서 상황마다 필요한 회화를 음성으로 듣는 기능이 있어 해외 배낭여행이나 출장 때 유용하다.

삼성전자의 풀터치스크린폰 ‘햅틱팝’은 어학사전뿐만 아니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내장했다. 평상시 궁금한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 후는 33만 단어의 영한사전을 갖췄다. 내가 찾은 낱말을 단어장에 저장하고, 이를 대기화면으로 설정하는 등의 기능이 있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룩은 사전을 내장하진 않았지만, 33만 단어의 시사영어사 사전을 모토로라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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