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기업들 주가 뜬다…금호등 강세 “대선 지지도와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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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폭락장세의 와중에서도 호남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대통령 후보들의 지지도에 영향을 받은데 따른 것이라며 정국움직임과 무관할 수 없는 증시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남기업으로는 금호.미원.해태.삼양사.동원.쌍방울등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들과 보해양조.호남식품.태창.세풍.대붕전선.로케트전기.광전자등이 있다.

또 건설사중에는 성원건설.중앙건설.삼익건설등이 있으며, 광주은행.전북은행.금호종금.삼양종금.대신증권등 금융사와 아시아자동차등이 있다.

이중 금호건설의 경우 30일 현재 주가가 지난달의 5천8백80원보다 20%이상 오른 7천1백원으로 폭등했고, 금호종금은 5천7백40원에서 6천9백90원으로, 금호석유화학은 5천3백원에서 5천4백원으로 각각 올랐다.

또 부실화파문으로 은행주들 대부분이 주가폭락사태를 맞은 것과는 달리 광주은행은 4천40원에서 4천8백30원으로, 전북은행도 4천5백원에서 4천7백70원으로 올랐고 대신증권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30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속에 다른 기업들보다 영업실적이나 사업성과가 크게 좋은 요인도 없어 국민회의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후보의 지지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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