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을 신은 것처럼” 리폼이 유행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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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울 땐 신발 리폼이 인기다. 신발 리폼은 신발 수선과 조금 다른 개념이다. 기존의 신발 수선은 낡은 부분을 비슷한 재료를 덧대거나 때우는 것이지만 리폼을 할 때는 닳은 부분을 때우더라도 평범한 재료를 쓰지 않는다.

검정구두로 변신


고객의 취향에 따라 갖가지 명품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리폼의 특징이다. 신발을 사서 몇번 신지 않았는데 이내 싫증이 난다면 염색이나 디자인 변형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신발을 만들어 신으면 어떨까. 구두전문 리폼 사이트를 통해 1~3만원선에서 다른 컬러의 상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저렴한 샌들을 명품스타일로 바꾸고 싶다면 여성구두전문 리폼가게를 찾아가면 5천원~2만원이면 족하다. 수십만원에 구입한 부츠가 벌써 유행에 뒤쳐졌다 해도 속상해 할 것 없다. 3~5만원이면 부츠 앞코와 전체라인, 지퍼 스타일까지 완벽하게 변신시킬 수 있다. 하지만 리폼을 의뢰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염색이나 장식 같은 리폼은 간단하다. 신발 몸체를 바꾸는 리폼을 의뢰할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발 모양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가진 후 맡겨야 한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 발 두께가 두꺼운 경우
발이 큰 사람들은 대개 발등이 높고 굵다. 이럴 때는 발등이 노출된 디자인이 부담스럽다. 끈이나 장식이 있는 타입으로 리폼하자. 한국인은 외국인과 비교해서는 발의 크기가 작지만 유행에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남들이 신는다고 덩달아 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발모양을 고려하지 않고 남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이 예뻐 보인다고 리폼을 의뢰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발이 크고 두꺼운 사람들은 되도록 발등을 감싸주는 디자인을 택해야 한다. 여성의 샌들은 끈을 매는 스타일이 가장 무난한데 이때 끈을 조절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면 금상첨화다.

- 발 폭이 넓은 경우
두껍지는 않지만 폭이 넓은 경우는 쿠션감이 좋은 구두를 택하는 것이 좋다. 날렵한 디자인에 욕심을 부리면 착용감이 좋지 않고 신발의 변형도 빨리 온다. 그러니 발을 전체적으로 감싸줄 수 있는 디자인을 택하고 신발의 소재도 신축성이 약간 있는 것으로 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 발가락이 긴 경우
예쁜 발에 속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다. 다만 착용해보지 않고 눈 대중으로 디자인을 고르면 앞코가 짧은 구두는 실패할 수 있다. 발가락을 미처 다 감싸주지 못하는 디자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점만 유의하면 실패 요인은 그리 많지 않다.

- 발에 살집이 있을 경우
콤플렉스를 감추려고 부담스러운 장식이 달린 신발을 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오히려 발을 투박하게 보이게 한다.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보다 단순한 스타일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디자인보다 소재 자체에 신경을 써서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탄력이 있는 것으로 한다. 살집이 있는 발은 높은 굽을 신는 것보다 낮은 굽이 어울린다. 예쁜 신발이 있는데 불편해서 못 신고다닌다면 구두 굽을 낮은 것으로 교체해보자.

부츠앞코 변형

샌들, 여성구두, 부츠 전문 리폼 http://www.gudoocare.co.kr/
-주로 여성 샌들을 리폼하는 곳으로 신발 현재 상태와 원하는 디자인 사진을 사이트에 올린 다음 의뢰할 신발을 택배로 발송하면 된다.

남성구두 리폼 전문 http://www.reshoes.co.kr/
-남성구두를 스타일링하는 솜씨가 뛰어난 곳으로 염색을 잘못 하면 오히려 촌스러울 수 있으니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구두 굽 전문 http://www.reshoe.com/
-닳은 구두 밑바닥을 명품 스타일로 바꾸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운동화 리폼 스타일 엿보기 http://www.nonamesmall.com/
-용돈 한 푼이라도 아쉬운 학생들 사이에서는 운동화 리폼이 유행이다. 이곳은 튜닝 스타일 운동화를 판매하는데 운동화 리폼족에겐 훌륭한 샘플이다.

운동화 리폼 재료 http://artall.co.kr/
-운동화 리폼을 해보고 싶다면 리폼재료를 판매하는 곳에서 물감을 사서 직접 그리면 된다.

2단 분리 캔버스 http://sinhappy.co.kr/
-운동화 하나로 여러 개 튜닝 스타일을 즐기고 싶다면 밑창 하나로 여러 개 몸통을 연결시켜 신을 수 있는 2단 분리 캔버스가 있다.

사진/ ‘기분 좋은 발자국’ http://www.reshoe.com
글/ 장치선 워크홀릭 담당기자 charity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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