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천안시장 “쾌적하고 살맛 나는 도시가 바로 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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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용 천안시장은 신부동에 대형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이곳을 안서동 대학촌과 연결시켜 천안 최대의 문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영회 기자

성무용(66) 천안시장은 매일 오전 5시 오룡동 자택을 나선다. 아침 운동을 겸해 관내를 둘러보는 오래된 습관이다. 옛 천안시청 부근인 자택에서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당일 코스를 정해 걷는다. 보통 1시간 내지 1시간 30분이 걸린다. 수행원은 없다.

 “아직 이른 아침은 어두워 알아보는 시민들이 적어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걷는 건 참 좋지요.”

 성 시장은 요즘 자연하천 복구 공사가 끝난 원성천 변에 자주 간다. 며칠 전엔 지난해 완공된 쌍용공원에 다녀 왔다. 최근 공원이 많이 늘어 갈 데가 많아졌다. “천안엔 운동할 곳이 적다는 주민 불만이 준 것 같아 부담을 많이 덜었다.” 도심 휴식·운동 공간은 수년 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온 천안시가 소홀했던 부분이었다.

 성 시장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쾌적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게 이젠 천안의 가정 큰 정책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주민 생활 밀착형 정보의 메신저 역할을 자임하며 출범한 중앙일보 ‘천안·아산 LIFE’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성 시장에게 생활환경 시책부터 물었다.
 
 -천안에 공원이 많이 늘었지요?

 “지난해 서부대로에 쌍용공원, 최근 톨게이트 부근에 천호지 체육공원이 완공됐어요. 또 축구센터도 훌륭한 시민 휴식 및 운동 공간이 될 수 있어요. 2011년까지 풍서천 변에 웰빙 마라톤 코스(42.195km), 원도심에 오룡웰빙타운을 조성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축구센터는 중부권 최대 규모라던데.

 “축구장 5개가 들어갔어요. 천연잔디구장 2개,인공잔디구장 3개지요. 조깅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요. 자전거 길 및 산책로도 깔끔하게 조성했어요. 주차장도 넓어 이용에 불편이 없을 거예요.”

 -지자체들마다 자전거도로가 화두인데.

 “현재 개설된 104㎞ 외 자전거 도로를 2014년까지 네 배 수준인 400㎞로 늘릴 계획입니다. 자전거 보관대 41개소, 안전시설 38개소, 수리센터 등 시설적 측면도 확충하고 공공자전거 시스템 등 진화된 운영방식도 도입할 것입니다.”

 -신부동 문화광장 계획은 뭔가요.

 “톨게이트 부근 6만1000㎡(1만8500평)에 대공연장을 짓고 그 주변에 3개의 광장과 각종 스포츠 시설, 산책 휴식시설을 꾸밀 것 입니다. 카페테리아·서점 매점 등 문화시설을 만들고 청소년을 위한 인라인 스케이트장, X게임장, 농구장 등 레포츠 시설을 갖춥니다.안서동 대학촌과 보행로로 연결되지요. 3년 후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 시장은 ROTC 장교 출신으로 운동을 좋아한다. 테니스 실력은 선수 급이고 골프는 보기 플레이어다. 요즘 골프를 줄이고 휴일 테니스와 아침 걷기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

 

지난 4일 상명대에서 천안학 특강을 하는 성무용 시장. [천안시 제공]

-교육 문제로 넘어갈까요.

 “올해 총 160억 원의 교육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운동장에 우레탄도 깔고 도서관에 책도 구입하고…. 학생들 안전을 위해 CCTV설치도 늘려갈 것입니다. 특히 초·중·고 모두(116곳)에 원어민 교사 한 명 씩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됐지요?

 “체험형 외국어 교육에 치중할 것입니다. 우선 10개 초·중학교에 ‘글로벌 존’ 주말학교를 만들어 놀토에 영어 뿐아니라 일어·중국어까지 배울 수 있게 하려 합니다. 문화동 ‘천안외국어교육원’(2007년 개원)의 주5일 영어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합니다. 이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요. 지난해 1300여 학생이 참여했지요.”

 -‘도솔도서관’ 인기가 높다지요.

 “전국 처음으로 시청 안에 도서관을 만들었어요. 시민들 호응이 높아요. 올해는 두정동에 북부도서관을 개관합니다. 청수지구와 신방통정지구에도 각각 도서관을 2011년까지 건립합니다. 계속해서 10년 동안 도서관 10여 개를 더 지을 계획을 세워놨습니다.“

 -‘천안학’강의에 대학생이 많이 몰렸다는데.

 “천안의 대학교 학생들 80%가 수도권 출신이에요. 그들에게 천안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려고 시가 후원해 대학에 개설됐어요. 나사렛대·호서대·상명대 정규 교양과목으로 택했죠. 수강학생이 450여 명이나 돼요. 내가 첫 강사로 특강했는데 반응이 좋더라구요(웃음).”

 (손주 둘이 있는 ‘할아버지’인 성 시장은 어린이를 포함한 학생들 교육 환경과 안전에관심이 높다. 현대기아차연구소 연구원인 아들(38) 부부에게 초등학교 2학년 딸와 유치원생 아들이 있다. 호서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인 딸(36)은 미혼.)

 -신부동 교통 체증이 심한데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톨게이트 진출 차량이 시내권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으로 우회할 있도록 하는 4산업단지 진입로(5㎞,왕복 8차로), 성거읍에 건설되는 북천안IC와 연결도로(3㎞)가 개설되면 교통 체증이 크게 풀릴 것입니다.”

 -경전철 사업은 착착 진행되나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으로 12㎞에 걸쳐 건설됩니다. 이르면 올해 7월 착공돼 2013년 준공시킬 계획입니다.”

 -범죄로부터의 안전에 관심이 높습니다.

 “범죄의 사전 예방를 위해 아산시와 방범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두 도시의 CCTV (천안 146, 아산 118)가 연결돼 통합 112센터에서 경찰관과 모니터 요원이 근무합니다. 그 결과 두 도시의 강절도·폭행 등 5대 범죄 발생률이 줄고(17%), 검거율은 늘었어요(20%).”

 -올해 천안의 가장 큰 행사는.

 “ 9월(11~20일)에 열리는 ‘천안웰빙식품엑스포’입니다. 천안의 대표 농산물인 배·포도·오이 등을 지속 가능한 농업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계획입니다. 국내 여러 친환경 농산물을 한 곳에 모아 한국 농업의 미래를 연다는 생각입니다. 농업은 미래산업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녔읍니다.”

 -중앙일보 ‘천안·아산LIFE’에 바란다면.

 “천안시가 추구하고 있는 ‘시민이 행복한, 살맛 나는 천안’을 실현하는데 신선한 촉매로서 지역의 건강한 발전을 이끄는 매체가 됐으면 합니다.”

  조한필 기자

천안시 주요 계획

▶택지 공급
청수지구 : 청수동 122만㎡(6389세대, 2만 444명)
신방통정지구 : 신방동 95만㎡(4135세대, 1만2404명)
북부지구 : 성거읍 75만㎡ (3914세대, 1만565명)
청당지구 : 청당동 43만㎡(2758세대, 7492명)
아산신도시 2단계 : 백석동 230만㎡

천안 경전철 노선도(안) 천안아산역 -천안시청-제3산업단지-국제비즈니스파크 등을 거친다.

▶도로 확·포장
성남~수신간 우회도로 4680m(2009년)
남부대로~신방통정지구 600m(2010년)
동서연결도로 880m(2011년)
청삼3거리~남천안IC 4250m
주공4단지 뒤 도로 1240m
국도21호 병천~동면구간 3900m(2016년)

▶생활환경
2020년 천안시 공원녹지계획
도심자연공원 : 4개소 621만㎡
어린이 공원 : 151개소 36만㎡
근린공원 : 59개소 457만㎡
천안천·원성천 자연형 하천(8.57㎞) 올 마무리
성정천·삼룡천 2.6㎞ 2011년까지 공원화
장항선 폐철도 부지 활용 푸른 길 조성

▶국제 비즈니스파크
업성저수지주변 307만㎡
컨벤션센터와 국제 금융 무역시설, 주상복합시설, 주거시설 등
2017년까지 제3섹터 방식 6조4000억 원 투입
시가화 예정용지 213만㎡(64만평)/
업성저수지 근린공원 77만9000㎡(23만평)
특수목적법인 ‘천안헤르메카개발(주)’ 설립, 실시설계용역 추진
올 상반기 중 토지보상 착수 계획

▶웰빙식품엑스포
9월11~20일, 천안삼삼거리공원
안전한 식품이 무엇인지 보여 주고 미래식품산업 비전 제시
‘생명의 맛, 건강한 삶’주제로 9월11~20일
천안삼거리공원 일원 웰빙식품 주제관과 웰빙 건강관
하루 평균 3만 명, 총 30만 명 방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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