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비행기추락, 동남아 연무 (煙霧) 사태로 동남아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피지역' 일수록 값을 내리거나 서비스의 질을 높여 여행자를 끌어 모으는데 주력한다.
지금 동남아에 가면 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괌의 현지여행사인 인터컨티넨탈 여행사. 이 여행사는 현지 한국교민들이 운영하는 쇼핑점들과 제휴, 한국 여행객에게 1인당 50달러의 상품을 구매할수있는 상품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50달러까지 공짜니 쇼핑을 즐겨보라는 취지다.
'샌드캐슬쇼' 입장료 (1인당 90달러) 도 면제해 준다.
다양한 레포츠시설로 유명한 괌의 퍼시픽아일랜드클럽 (PIC) 은 1박 요금이 18만원선인 휴양처다.
그러나 PIC는 최근 국내 여행사에게 단체특별요금을 적용했다.
롯데관광등이 판매하는 괌PIC여행상품 (3박4일) 은 1인당 49만9천원. 이전까지 괌PIC여행상품이 최소 60만원이었다는점을 감안하면 10만원이상 상품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허니문여행사 (02 - 777 - 7788) 는 태국 푸켓에서 해양레포츠와 축제, 그리고 사랑학강의를 곁들인 '별빛축제' 란 허니문패키지를 실시중이다.
스노클링.바나나보트.파라세일링등 따로 돈을 내야했던 레포츠는 추가 부담이 없다.
밤에는 노래자랑.별빛산책등 떠들썩함과 차분함이 적당하게 섞인 축제도 열린다.
MBC문화센터 강사들이 주관하는 부부학 강의.볼룸댄스는 알찬 신혼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허니문여행사 길기연대표는 “연무여파로 푸켓은 한적하고 알뜰한 최적의 허니문여행지가 됐다” 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최근 한 대형 여행사에게 특별단체요금을 적용했다.
이 여행사가 판매하는 콸라룸푸르 - 랑카위 여행상품 (4박5일) 은 39만9천원. 최근까지 60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개인여행자가 지불하는 서울 - 콸라룸푸르 - 랑카위 왕복요금은 56만원. 말레이시아항공은 특별요금에 대해 함구중이지만 여행사들은 특별요금이 1인당 25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싱가포르항공등 항공사들도 방콕등 동남아노선의 이용을 부추기기 위해 여행사직원들과 여행사직원들의 가족들에 한정해 특별 여행패키지를 실시중이다.
한 항공사가 주관하는 방콕 - 푸켓 (5박6일) 패키지는 항공.숙박.현지관광요금을 포함해 25만원. 오히려 비슷한 일정의 국내여행이 비쌀 정도다.
연무현상으로 관광객이 감소한 싱가포르는 쇼핑점에서 가이드에게 주는 쇼핑수수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잦은 쇼핑 유도로 관광객을 더 이상 잃지 않겠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새로운 변화다.
송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