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잇단 세일·사은 판촉 행사…백화점 경쟁에 고객 이탈 막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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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할인점들이 잇따라 세일.사은 판촉행사에 나섰다.

백화점들의 세일경쟁으로 고객이 이탈할 것을 우려, 비슷한 영업 전략을 동원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따라 할인점 고객들도 사은품 종류와 세일 기간등에 신경을 쓰면 좀 더 알뜰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할인점들이 당초 설립 의도와는 달리 이런 식으로 세일.사은품에 돈을 쓰면 결국 소비자가에 부담이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사은.경품 = 까르푸는 아토스자동차.프랑스 왕복항공권.냉장고.자전거등 1백69점의 고가 경품을 내걸고 23일부터 11월2일까지 입점하는 고객에게 구매여부와 관계없이 추첨을 통해 나눠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킴스클럽은 11일부터 11월초까지 입점고객 전원에게 광역호출기, 2만원이상 고객에게 시티폰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가입비는 고객부담)

◇ 세일 = 프라이스클럽은 지난달 19일부터 12월14일까지 요일별로 3~5품목씩 평소의 10~40% 할인한 값에 판매하는 개점 3주년 사은세일을 실시중이다.

20~26일에는 한일쥬스믹서기 (HIM6000) 를 25% 할인된 2만8천4백원, 남성우븐체크배색 폴로T셔츠는 30% 할인된 9천5백원, 햇살조림간장 1.8ℓ짜리는 30% 싼 3천5백원에 구입할 수 있다.

E마트는 14일부터 19일까지 창동.일산.안산.분당등 4개점에서 농.수.축산물을 하루 6품목씩 바꿔가며 10~20% 세일중이다.

까르푸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평소 6만2천원인 코렐디너세트를 4만5천원에 파는 등 1백50여품목을 평소보다 5~35% 할인해주는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또 그랜드마트신촌점은 10~19일 넥타이.지갑등을 1천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등 식품.잡화.가전.의류등 30여개 품목을 백화점대응 세일상품으로 마련했다.

이밖에 킴스클럽은 13~26일 난로등 난방용품 1백여개 품목을 20~30%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김완태 한국까르푸홍보부장은 "한국고객의 쇼핑성향에 맞춰 10~15일 단위로 1백20~1백50가지씩 품목을 교체해가며 이같은 세일행사를 계속해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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