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개성공단 우발 상황에 대비 즉각 출동 태세 유지 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국방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인원에 대해 일방적 통행 차단 조치를 취했던 것과 관련, “우발 상황에 대비해 즉각적인 출동 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측 인원의 긴급 철수 시 군사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내에서 개성공단 폐쇄 사태를 염두에 둔 대응 방안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18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 보고한 ‘최근 북한 동향 및 군사 대비’ 자료에서 이같이 공개했다. 이 보고에서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남북 관리구역 내 안전한 통행을 지원하기 위해 “장비를 활용해 감시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유사시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길목의 우리 군 병력 배치와 5분 대기조 운영, 국민 보호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수립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당분간 대남 위협과 긴장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며 “ 실제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도발 유형으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안포와 240㎜ 방사포 사격 ▶샘릿·실크웜 등 지대함(地對艦) 유도탄 발사 ▶DMZ 내 국지 도발 ▶해안 침투 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비해 군 당국은 NLL 지역 전력을 늘리고 북한 선박에 대한 감시·통제를 강화했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