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축구]우즈벡 경기장·잔디사정 양호, 날씨도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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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알마티 보다는 낫다.

" 오는 18일 우즈베키스탄과 일전을 치를 차범근 감독이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경기장을 살펴보고 내린 결론이다.

6만명 수용규모의 이 경기장은 분명히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기장 보다 시설이 좋았고 특히 그라운드의 잔디상태도 양호했다.

경기가 오후5시에 벌어지기 때문에 이 무렵은 저녁 노을이 깔리는 시간이다.

이 때문에 한낮 건조했던 날씨도 습도가 차츰 올라가면서 잔디가 약간 미끄럽고 딱딱해진다.

차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딱딱한 잔디가 더 낫다" 고 말했다.

후반전이 시작할 때쯤이면 기온이 내려가 쌀쌀하다.

한국이 더위 보다는 추위에 더 강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등 커다란 문제는 없을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보고 있다.

알마티와 달리 이곳 파흐타코르 경기장은 잔디상태도 괜찮고 그라운드 규격도 정상이어서 다행이라는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차감독은 "대표팀이 국내 훈련장으로 애용해온 울산서부구장의 잔디와 같은 양잔디로 돼있어 적응하기 한결 낫다" 고 밝혔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골대 앞이 완만한 경사로 돼있다는 것. 땅이 골대 쪽으로 낮게 기울어져 있어 자칫 GK가 점프하려다 볼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라운드도 주변의 트랙보다 약간 높고 코너 플래그와 골대 뒤편에 트랙이 가까이 붙어 있어 선수들이 태클로 넘어지거나 뒹굴때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차감독은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경기전날 매니저 미팅에서 홈팀측에 선수 부상방지를 위한 보완을 요구하겠다" 고 말했다.

타슈켄트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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