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말린스·인디언스 '1승만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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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카리브해의 돌풍이 메이저리그를 강타했다.

플로리다 말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중남미 출신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씩을 남겨놓았다.

말린스는 13일 (한국시간) 지난해 월드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쿠바출신의 신인투수 리반 헤르난데스의 완벽한 투구에 힘입어 브레이브스를 2 - 1로 제압, 3승2패를 기록했다.

인디언스 역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포수 샌디 알로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8 - 7로 꺾고 3승 (1패) 째를 올렸다.

지난 9월7일 박찬호 (24.LA다저스) 와 '등번호 61번' 맞대결을 펼쳤던 헤르난데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역대 최다기록인 무려 15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브레이브스 타선을 3안타.1실점으로 틀어막아 완투승을 거뒀다.

말린스는 15일 애틀랜타로 이동, 케빈 브라운을 선발로 내세워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막판에 몰린 브레이브스는 톰 글래빈이 6차전 선발로 나선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 MVP 알로마는 7 - 7로 동점을 이룬 9회말 2사 1, 2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로마는 2회 2점홈런을 때렸고 5회에는 상대투수의 폭투때 2루에서 홈으로 쇄도, 득점을 올리는등 이날 게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인디언스는 1승만 추가하면 95년 이후 2년만에 월드시리즈 패권에 도전하게 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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