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승용차 앞세워 기술력으로 승부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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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를 국내 수입차 중 최고의 브랜드로 올려 놓겠습니다."

2000년부터 한국수입차협회(KAIDA) 회장으로 일하다 최근 아우디 한국법인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손을래(59)회장. 1990년 벤츠 딜러 부사장을 시작으로 수입차업계에 뛰어든 손 회장은 지난 14년간 협회 설립과 모터쇼 개최 등에 앞장섰다.

손 회장은" 벤츠코리아의 부사장으로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도전에 인생의 승부를 걸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다음달 1일 임직원 35명으로 설립된다. 손 회장 외에 아우디 본사에서 사장 및 이사급 3명이 파견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경력 및 신규로 채용된다.

손 회장은"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영업망을 확대할 생각"이라며"내년에 서울에 3개 딜러(지역별 판매대행사)와 7개 전시장을, 전국적으로 7개 딜러와 9개 전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 하반기'뉴 A6'와'A8 6.0 콰트로' 등 신모델을 속속 발표하는 등 향후 5년 내 승용차는 물론 스포츠유틸리티(SUV), 스포츠카 등 모두 10대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08년께 연간 5000대의 아우디를 국내에 판다는 목표다.

손 회장은"수입차시장은 소비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중저가 모델이 잇따라 선보여 중장기 전망이 좋다"며"일본 사례를 보듯 수입차 성장은 한국 자동차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은 일본 닛산이 국내 시장에 뛰어들고, 디젤 승용차의 판매가 허용되는 등 자동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그는"최첨단 디젤 엔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용차에 단 아우디에겐 디젤 승용차 등장이 그 기술력과 브랜드를 자랑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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