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대선후보 영남공략 2라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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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달말부터 2~3일씩 일제히 영남지역을 훑었던 5명의 대선후보들이 10월 첫 주말을 맞아 다시 그곳으로 몰리고 있다.

후보들의 2차공략이다.

특히 일요일인 5일에는 처음으로 이인제 (李仁濟) 전경기지사까지 참여하는 후보토론회 (국제신문 주최)가 부산에서 열린다.

* 위원장등 초청간담회

…이회창 신한국당후보는 후보가 된뒤 처음으로 3일 부산.경남을 찾았다.

창원 (3일).부산 (4일) TV토론회 참석에 맞춰 이곳에서 지지의 불씨를 확 피우려는 의지다.

대구.경북과 함께 사실상 당락의 사활이 걸린 곳이자 특히 李후보를 곱지 않게 보는 민주계 정서가 많이 깔린 지역.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인제 전지사에게 늘 뒤지는 지역이다.

3일 지역 지구당위원장.자치단체장등과의 만찬에서 "문민정부의 가장 큰 지지기반인 이곳이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달라" 고 당부했다.

4일 창원에선 경남도청을 찾아 전국체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부산으로 옮겨 아시안게임조직위와 상공회의소에 들를 예정. 가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5일 낮 양산 통도사로 조계종 월하 (月下) 종정을 찾는 일정도 넣었다.

창원 = 김진 기자

* 방송사 토론회 참석

…3박4일간 방문일정중 이틀째를 맞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는 3일 밤 부산 지역 3개 방송사 합동주최의 TV토론에 참석했다.

金후보는 "부산은 민주성지 (聖地) 이자 한국경제의 관문.중추" 라고 표현하고 부산자유항 개발계획과 가덕 신항만 건설등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 "꼭 한번 여러분의 도움으로 집권하고 싶다" 고 호소한 金후보는 "교도소에 있을 때나 망명했을 때도 공부를 해왔다" 고 강조. 그 역시 통도사도 들를 예정이다.

부산 = 김현종 기자

* 부산시민의날 강연

…김종필 자민련후보의 보폭도 지역적.계층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DJP후보단일화에 무게를 두면서도 만일의 경우 독자출마나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측과 '연내 내각제 추진' 을 전혀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5일 '부산시민의 날' 기념강연에 참여할 예정. 그는 부산.경남 주민의 반발이 심한 대구 위천공단건설 문제에 대해선 "안전장치 마련을 전제로 조성하겠다" 는 '소신개발론' 을 밀고나간다는 방침. 지지율은 바닥이지만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국가적 리더십' 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전영기 기자

*통도사 월하종정 방문

…이번주를 거의 영남지역에서 보낸 조순 민주당후보는 4일 포항, 5일 울산.부산을 다시 방문한다.

29%의 유권자를 보유한 이 지역 순방을 지지율 회복을 위한 디딤돌로 삼기 위해 안간힘이다.

역시 종교계 공략을 위해 통도사 월하종정 방문계획을 갖고 있다.

영남권중 경북에서는 이인제 전지사와 수위를 다투고 있고 대구와 경남쪽에선 이인제.이회창후보에 이어 3위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판단아래 경남쪽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김현기 기자

* 국제신문 토론 참석

…이인제 전지사는 7일 창당발기인대회를 부산에서 갖는다.

李전지사 지지세의 진원지 (震源地) 인 영남권에서부터 신당의 바람몰이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에 앞서 5일부터 2박3일간 2차 공략길에 오른다.

특히 출마선언후 처음 타후보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 5일 국제신문 토론회에서의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토론회이후 6일까지는 마산.창원등 경남권을 훑는다.

지역상공인등과의 만남도 폭넓게 예정돼 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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