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못할 바에야 졸업 안하는 게 건강에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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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일수록 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겠다. 불경기일수록 실직자가 많아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셰필드대 인문지리학 전공 데이니 돌링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한 연구 논문이다.

연구팀은 또 젊은이들은 대학을 빨리 졸업해서 취직을 못하고 노는 것보다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것이 건강에 훨씬 좋다고도 주장했다.

연구팀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영국이 겪었던 불경기 당시 실업과 발병률, 사망률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실업자에 비해 병에 걸린 다음 회복 속도가 더 빨랐고 빈둥 빈둥 할 일 없이 노는 실직자들의 사망률이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 2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돌링 교수는 “1980년대와 90년대 불경기 때 16~24세의 남녀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대학 진학이었다”며 “90년대 당시 취업률이 낮아 대학 진학률이 높아진 것이 자살률 저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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