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차량번호판 반사페인트 수입·판매 금지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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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요즘 과속차량에 대한 무인 단속카메라의 단속이 활발해지면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자동차 액세서리점에서 번호판 반사 페인트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페인트의 용도는 야간에 단속카메라가 플래시를 터뜨려 차번호와 운전자를 촬영하는 것에 착안, 플래시가 터질 때 번호판에 도색돼 있는 페인트가 그 빛을 반사해 번호판을 식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페인트는 전량 수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목적이 불법적인데도 이 제품에 대한 수입허가가 나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PC통신의 자동차 동호회에 들어가 보면 이 페인트의 판매처나 가격이 소상히 적혀 있다.

야간의 과속은 낮보다 사고 발생률이 월등히 높다.

때문에 과속이 빈번한 지역에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인 감시 카메라로 단속하는 것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 이런 편법을 사용한다는 것은 운전자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위다.

당국은 이 페인트의 수입및 판매를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김준성〈서울마포구서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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