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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은 가을취업의 '예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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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뽑는 행사에는 항상 많은 학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사진은 부산에서 열렸던 대학생 아르바이트 취업 한마당 행사. [송봉근 기자]

대학가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름방학을 잘 활용해야 한다. 취업 전문가들은 "여름방학 동안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거나 공모전 등을 준비하는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로 경험을=관련 분야에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은 사람을 선호하는 기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개 인턴을 마치고 해당 기업에 지원하면 면접에서 가산점 등 우대를 받을 수 있다. 70명의 인턴사원을 모집하는 교보생명은 한달간의 인턴을 마치면 정식 채용 때 서류 전형을 생략해준다. 에버랜드.로레알 등도 수시로 인턴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인턴 기회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많다. 중소기업이라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동부 워크넷(www.work.go.kr)에 들어가 '직장체험'을 클릭하면 연수생과 인턴사원을 뽑는 여러 중소기업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외 인턴으로 눈을 돌리는 방법도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1일까지 국비지원 미국 인턴 사원을 선발하며, 26일까지는 캐나다.호주 인턴을 모집한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왕복항공료, 인턴배정비, 해외출장 보험료 등 출국 관련 비용을 1인당 600만원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 공모전에 도전하라=대부분의 기업은 능력이 검증됐다는 이유로 채용 때 공모전 입상자를 우대한다. 꼭 입상이 안 되더라도 논문이나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심 업종 전반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외식업체 아모제는 9월30일 기한으로 외식산업에 대한 학술 논문을 공모한다. 충성고객 확보 방안, 웰빙메뉴 개발 전략 등이 주제다. 이들 주제는 입사 면접에 자주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다. 채용 때엔 서류전형 가산점이 있다.

가구업체 한샘은 '맞벌이 자녀가정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국제 공모전을 하고 있다. 수상과 관련 없이 시장성이 뛰어난 응모작품을 출시한 경우 '한샘 디자인 벤처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이 밖에 LG애드.동원F&B.한국타이어.MBC애드컴.신세계백화점 등 많은 기업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 방학을 취업 준비 기회로=인턴십이나 공모전 응모 외에도 방학 중 취업을 위해 준비할 것은 많다.

토익.토플 같은 어학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희망 업종과 관련된 잡지 등을 구해 틈틈이 읽어두는 것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공부 방식은 '나홀로 학습'보다는 친구들과 '그룹 토의' 중심의 학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기업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집단 토론 면접'이나 '프리젠테이션 면접'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틈틈이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자기 세일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이력서에 개인 홈페이지를 표기하면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의 기본 정보기술(IT) 소양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최윤선 헬로잡 팀장은 "여유가 있을 때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미리 만들어 두고, 최소한 두세개의 채용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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