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크라운제과의 향캔디 엡소루트는 캔의 한쪽 끝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만 주면 쉽게 열리는 원터치 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7월부터 나온 강냉이 스넥 듀나코는 먹다가 보관할때 다시 밀봉할 수 있게 눌러닫는 방식의 지퍼팩이며, 빈 봉지는 김등 반찬을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지퍼팩.실팩.원터치 쭈쭈바.반으로 잘라먹는 크래커.티어테이프 컵… 요즘 과자업계에는 반짝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포장용기 개량바람이 한창이다.
튀밥스넥 죠리퐁 역시 팩실 (pack seal) 로 용기가 바뀌었다.
먹다가 남았을 때 봉지를 말아 접착성 테이프로 봉해 놓을 수 있는 방식이다.
때문에 지금은 나중에 먹어도 바삭바삭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죠리퐁에는 이밖에도 튀밥을 떠먹을 수 있는 종이 스푼도 들어있다.
24년동안 인기를 누려온 해태제과의 맛동산도 최근 포장을 쉽게 뜯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종전에는 봉지의 접착부를 양손으로 잡아당겨야 뜯었으나 절단선을 넣어 손이 들어갈만큼 둥그렇게 쉬 오려낼 수 있다.
해태제과의 아이비크래커는 겉포장에 절단선을 넣어 뚝 잘라내면 내용물은 다시 3개의 작은 속포장에 나뉘어져 담겨있다.
양이 많아 혼자 먹기 부담스러울 경우 나눠 먹기 좋고 적당량을 책가방등에 담아가기 쉽도록 한 것. 롯데제과의 맛땡겨, 해태제과의 탱크보이. 캡따, 빙그레의 뽕따등 통칭 쭈쭈바로 불리는 튜브형 얼음과자들도 올봄부터 일제히 원터치형으로 개량돼 나왔다.
그전에는 칼이나 가위로 주둥이를 잘라야 먹을수 있었으나 이제는 손가락을 걸어 당기면 뻥 소리가 나면서 개봉돼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업체들이 용기포장을 바꾸는 배경에 대해 한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제품가운데서 차별화가 가능한데다 소비자들이 먹기에 편리하고, 특히 호기심이 강한 어린이 소비자들로부터 금방 호응을 받을 수 있어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새로 개발된 포장방법을 특허출원하는 곳도 있다.
크라운제과는 감자칩 헤이포테이토를 종이컵 용기 중간에 테어테이프 (tear tape) 를 넣어 잡아 당기면 열리게 만들고는 최근 이에 대한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