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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포장용기 개량 붐 … 먹기 편하고 뜯기 쉽게 만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최근 출시된 크라운제과의 향캔디 엡소루트는 캔의 한쪽 끝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만 주면 쉽게 열리는 원터치 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7월부터 나온 강냉이 스넥 듀나코는 먹다가 보관할때 다시 밀봉할 수 있게 눌러닫는 방식의 지퍼팩이며, 빈 봉지는 김등 반찬을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지퍼팩.실팩.원터치 쭈쭈바.반으로 잘라먹는 크래커.티어테이프 컵… 요즘 과자업계에는 반짝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포장용기 개량바람이 한창이다.

튀밥스넥 죠리퐁 역시 팩실 (pack seal) 로 용기가 바뀌었다.

먹다가 남았을 때 봉지를 말아 접착성 테이프로 봉해 놓을 수 있는 방식이다.

때문에 지금은 나중에 먹어도 바삭바삭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죠리퐁에는 이밖에도 튀밥을 떠먹을 수 있는 종이 스푼도 들어있다.

24년동안 인기를 누려온 해태제과의 맛동산도 최근 포장을 쉽게 뜯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종전에는 봉지의 접착부를 양손으로 잡아당겨야 뜯었으나 절단선을 넣어 손이 들어갈만큼 둥그렇게 쉬 오려낼 수 있다.

해태제과의 아이비크래커는 겉포장에 절단선을 넣어 뚝 잘라내면 내용물은 다시 3개의 작은 속포장에 나뉘어져 담겨있다.

양이 많아 혼자 먹기 부담스러울 경우 나눠 먹기 좋고 적당량을 책가방등에 담아가기 쉽도록 한 것. 롯데제과의 맛땡겨, 해태제과의 탱크보이. 캡따, 빙그레의 뽕따등 통칭 쭈쭈바로 불리는 튜브형 얼음과자들도 올봄부터 일제히 원터치형으로 개량돼 나왔다.

그전에는 칼이나 가위로 주둥이를 잘라야 먹을수 있었으나 이제는 손가락을 걸어 당기면 뻥 소리가 나면서 개봉돼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업체들이 용기포장을 바꾸는 배경에 대해 한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제품가운데서 차별화가 가능한데다 소비자들이 먹기에 편리하고, 특히 호기심이 강한 어린이 소비자들로부터 금방 호응을 받을 수 있어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새로 개발된 포장방법을 특허출원하는 곳도 있다.

크라운제과는 감자칩 헤이포테이토를 종이컵 용기 중간에 테어테이프 (tear tape) 를 넣어 잡아 당기면 열리게 만들고는 최근 이에 대한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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