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통업체 '야오한' 도산… 어제 회사갱생법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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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도쿄 = 이철호특파원〕일본의 유력 유통업체인 야오한이 18일 법원에 회사갱생법을 신청, 사실상 도산했다.

야오한그룹의 주력기업인 야오한 재팬의 와다 카즈오 (和田一夫) 사장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회견을 갖고 "대대적인 감량경영을 실시했으나 총액 1천6백억엔 (1조5백억원) 의 부채부담을 이기지 못해 갱생법 적용을 신청했다" 고 밝혔다.

주역기업의 도산으로 해외 14개국에 진출한 야오한그룹의 해외현지법인도 타격을 받게됐다.

1930년 시즈오카 (靜岡) 현에서 청과물 가게로 시작한 야오한은 대형 슈퍼체인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와다사장의 모친인 카츠는 유명 드라마 '오싱' 의 모델로 등장했을만큼 일본의 대표적인 입지전적인 기업. 89년 중국의 해외사업부문을 독립시키고 홍콩에 본사를 옮기는등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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