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만화가 출신으로 학장된 공주전문대 임청산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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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그동안 펼쳐온 대외활동을 발판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만화가 출신으로 최근 공주전문대 학장에 선출된 임청산(林靑山.54.만화예술학과) 교수는 "학교 성격에 걸맞도록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전문인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만화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의사전달매체란 점에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개성있는 인물을 선정, 독특한 성격을 부여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은 만화만의 자랑이라 할 수 있죠. "

林학장은 70년대 초반 중도일보에 '개구리' 란 제목의 시사만화를 실었던 만화가 출신. 지난 90년 3월 전국 최초로 공주전문대에 만화예술과를 설립하고 지난해 6월부터 초대 전국 만화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94년 대전에 대전국제만화연구소를 만들어 지금까지 6회에 걸쳐 '대전국제만화대상전' 을 열고 있는 林학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학 전공자들이 충실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학습시설등을 대폭 확충할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林학장은 또 "우리나라 만화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만화는 섹스및 폭력묘사가 노골적이어서 규제가 필요하다" 며 "만화시장 전면개방에 대비해 작가의 창작지원이나 만화진흥공사 설립등 정부차원의 육성책도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공주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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