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적게, 만족은 크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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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불황기에도 잘 팔린 상품의 특징은 ‘가치(Value)와 다기능(Multi)’이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가을·겨울 시즌의 히트 아이템 15개를 분석해 본 결과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용을 극대화하는 가치 중시 소비 풍조가 백화점 히트 상품에도 반영됐다. 립스틱이나 고급 보석이 아닌, 인조 맞춤 보석(코스튬 주얼리)같이 최소한의 금액으로 패션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소품이 인기를 끌었다. ‘코치’처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명품 잡화들도 같은 이유로 인기를 모았다. 토털케어 화장품, 샤이니 패딩 점퍼, 기획 캐시미어 코트처럼 비슷한 품질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고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좋았다.

멀티는 한 아이템으로 두세 가지 다용도로 코디가 가능한 상품들이다. 예를 들면 고어텍스 재킷이나 모피 조끼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덧입거나 하나만 입어 여러 가지로 코디가 가능한 시폰 원피스, 바람막이 점퍼와 같이 계절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의류도 멀티 제품이 인기를 끈 대표적인 경우다.

불황기 히트 상품의 또 다른 특징은 젊음을 공략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 아닌, 젊은 감각을 가진 고객을 노린 상품들이 인기였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우길조 팀장은 “불황기에도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저렴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내놓는다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요즘 히트 상품은

명품 엔트리 잡화, 맞춤 보석류, 쇼퍼백, 립스틱, 토털케어 화장품, 유니클로 히트텍, 시폰 원피스, 모피 조끼, 반짝이는 패딩 점퍼, 기획 캐시미어 코트, 바람막이 점퍼, 퀼팅(누빔) 점퍼, 닌텐도 wii, 넷북, 네스프레소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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