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북한대사 곧 본국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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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시카고 지사 = 이동혁 기자]중병설이 나도는 김형우 (62)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조만간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북한대표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이 지난 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언론이 金대사의 입원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인데 대해 본국이 소환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金대사의 병세와 관련, 소식통은 당초 간암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간경화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金대사는 지난 8월20일께 지병인 폐렴치료를 위해 뉴욕대 메디컬센터 (1748호)에 입원중 간경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간 조직검사를 통해 죽은 세포들이 3개 발견됐으나 암세포는 발견되지 않았다" 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金대사는 현재 관저에서 요양중이며 폐렴이 완치된 상태로 활동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 이라고 말했다.

金대사는 당초 뉴욕 소재 마운트사이나이병원에서 간 이식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며 이를 위해 북한 대표부는 6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수술비를 조달하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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