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합니다]극장 어린이영화 상영전 성인영화 예고 자제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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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최근 시골에 사는 조카들과 함께 어린이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시내 극장에 갔다.

어린이 영화라서 그런지 극장 안에는 관람객의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었다.

어린이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조금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분위기도 잠시였다.

본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앞으로 상영될 예고영화가 나왔다.

그런데 예고영화의 내용이 주먹이나 흉기등으로 상대방을 사정없이 때리는등 너무 잔인한 내용들이었다.

또 어떤 내용은 어린이들이 들어서도, 봐서도 안되는 낯뜨거운 내용도 있었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이러한 폭력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마음 한 구석이 무척 괴로웠다.

극장측은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어린이들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성인영화 예고편 상영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광열 <경기도하남시덕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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