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에서 발생한 녹조에 약한 독성 내포…식수는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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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북 포항시민들의 식수원인 영천댐에서 발생한 녹조는 약한 독성을 지닌 '마이크로 시스티스' 라는 남조류 계통의 녹조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영천댐을 식수로 사용중인 포항시 상수도에서는 녹조류의 독성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 포항사무소는 2일 "최근 수질분석을 의뢰한 창원사무소 수질검사과로부터 영천댐의 녹조는 남조류 계통의 '마이크로 시스티스' 종류로 약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며 "그러나 녹조는 수표면에서 50~60㎝ 깊이까지 퍼져 있으며 원수 취수는 수심 15m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원수에 녹조가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과정에서 염소처리와 분말활성탄 투입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포항시에 요청했다" 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이 녹조는 오랜 가뭄끝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주변 산과 하천에 퇴적된 낙엽과 각종 오염물질이 댐으로 들어온 뒤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앞으로 기온이 내려가면 차츰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포항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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