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박찬종고문,이회창대표 체제 위기론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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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은 1일 박찬종 (朴燦鍾) 고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경선과정의 앙금을 씻고 이회창 (李會昌) 대표 중심의 정권재창출에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나 朴고문은 "당의 정권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졌으며 위기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며 "당심과 김심 (金心) 은 하위개념이고 민심에 바탕을 둬야한다" 고 말해 李대표체제의 위기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朴고문은 지난주말 李대표가 천명한 국민대통합 선언과 관련해 "내각제의 변용등은 직선제를 골간으로 한 당의 지지기반을 모호하게 할 수 있다" 며 "총재가 가닥을 잡아야 한다" 고 비판론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삼재 (姜三載) 사무총장은 1일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경선결과에 절대승복을 약속한 사람이 이를 뒤집는 구태를 답습한다면 새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 고 말해 독자출마설의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등을 비난했다.

이날 아침 李대표의 서울 구기동자택에서 李대표와 조찬회동을 한 신상우 (辛相佑).박관용 (朴寬用) 의원등 5선이상 중진의원들도 "당 화합을 위해 李지사 본인이 경솔한 행동을 할 수는 없으며 정권재창출에 동참할 것" 이라고해 李지사에 대한 간접압력을 가했다.

李대표측은 조만간 李지사와의 재회동을 추진해 독자출마 포기를 설득하는 적극적 해법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훈.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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