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박물관,제주서 1세기 집터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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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제주대박물관은 30일 제주시삼양동 2148 일대 5천여평에서 1~2세기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집터 20기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원형 집터는 평면형태와 기둥구멍.출입구.선반시설 등이 잘 남아 있어 당시의 제주 가옥구조를 밝히는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굴에 공동참여했던 이청규 (李淸圭.영남대) 교수는 "일부 집터에서 다량의 마제석기와 철기 등 생업도구와 함께 남한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중국 한나라시대의 환옥 1점이 출토된 점으로 보아 당시 제주지역이 중국과 직접 원거리 교역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李교수는 또 "그 동안 간접적으로 고대사회를 밝히는 자료가 됐던 무덤유적의 부장유물보다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며 "이 지역을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보존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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