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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코코박스2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코코박스2 좋은 멜로디는 쉽게 잊혀지지 않지만 흔치는 않다.

'센터폴드' '배이케이션' 등 80년대를 풍미한 팝송 넘버들은 이를 잘 입증해준다.

지금 들어도 여전히 즐거운 80년대 노래 14곡을 담았다.

□넥스트 콘서트 앨범 종교집단의 제의처럼 열광적이라는 넥스트 공연장을 2장의 음반에 떠담았다.

너무 컬트적일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래 대신 수다같은 발언만 모아놓은 트랙에서 이들은 자기들의 이야기에 공감해 달라고 사정한다.

'날아라 병아리' '도시인' 등 과거 히트곡부터 이번 음반을 위한 펑키한 분위기의 신곡 '아 유 레디' 까지 18곡을 실었다.

□오아시스 '비 히어 나우' 해산설이 나돌던 영국의 스타그룹 오아시스가 전작 '왓츠 더 스토리? 모닝글로리' 에 이어 2년만에 '지금 여기 있어' 란 음반을 냄으로써 해산 풍문을 일축했다.

음악의 방향은 2년간의 시차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천지인2집 사전심의가 없어진 뒤 처음 나온 진보적 록그룹의 합법음반. 요즘 시대에도 저항정신의 강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는 이들은 건조한 기타음과 절제된 디스토션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한다.

시대와 음악의 교섭에 관심있는 이들이 시청 (試聽) 해 볼 만한 음반. □데이브 그루신 재즈의 달인이 뮤지컬 황금시기의 대가 헨리 맨시니의 명곡들을 멋지게 재해석한다.

원곡의 액센트를 자기 개성에 맞춰 능란하게 변형시키는 솜씨가 놀랍다.

'문리버' 부터 '베이비 엘레판트 워크' 까지 귀에 익은 명곡들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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