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산업단지 오.폐수종말처리장 가동률 낮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충북도내 지방산업단지와 농공단지내 오.폐수종말처리장이 대부분 필요 이상 규모로 지어져 결과적으로 입주업체에 고비용을 강요하고 있다.

26일 도내 각 시.군과 지방산업단지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일부 산업단지내 오.폐수처리장의 경우 조성 당시 시설규모를 지나치게 크게 잡아 하루 처리량이 시설용량의 10%에도 못미치는 등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산업단지의 경우 당 오.폐수처리비용이 3백30원대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처리시설 효율이 낮은 산업단지내 입주업체들은 당 1천5백~2천5백원씩 부담, 경쟁력 향상에 장애가 되고 있다.

94년11월 45억원을 들여 완공한 청원군 부용산단 종말처리장의 경우 시설용량은 3천5백t인데 비해 5개 업체로부터 유입되는 오.폐수는 고작 3백50t에 불과해 업체가 부담하는 당 처리비용은 2천5백원에 이른다.

진천만승산단 처리장은 1만1천규모의 처리능력을 갖췄으나 현재 11개업체로부터 나오는 폐수는 1천5백t 남짓하며 98년 추가 입주예정인 2개업체가 가동되더라도 하루 3천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처리비용 당 2천1백원. 또 하루 2천5백t의 처리능력을 갖춘 음성 대풍산단은 96년6월 완공됐으나 2개 입주업체가 1차 처리를 한 폐수를 받고 있어 형식적으로 여과시설만 돌리는 등 정상가동을 않고 있다.

내년중 2개 업체가 추가입주 후 예상유입량은 하루 1천5백t이다.

이같은 비효율은 농공단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오.폐수처리시설의 가동률은 단양 적성단지 (시설능력 5백50) 5.4~7.2%, 제천 강저단지 (1백69) 11.8~14.7%, 음성 평곡단지 (2백50) 32.0%, 충주의 주덕단지 (4백50) 37.8% 등 극히 저조한 형편이다.

이같은 비효율은 업체의 가동률 하락이나 미입주 등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입주예정업체의 폐수배출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없이 건설했기 때문이다.

청주 = 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