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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중국에서도 만들어진다

중앙일보

입력

‘꽃보다 남자’가 중국 대륙에도 상륙했다.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대만ㆍ일본ㆍ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제작돼 올 여름 방송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중국 다롄의 반도신보(半島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 드라마는 사회적 개방 분위기가 물씬 넘치는 중국 남부 샤먼(厦門)대학을 배경으로 촬영된다.

신문은 2001년 대만 CTS사에서 방영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을 본따 유성우(流星雨)로 명명된 대륙판 ‘꽃보다 남자’는 스토리ㆍ배우ㆍ드라마 배경 면에서 앞선 3국의 드라마에 처진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일부에선 대만·한국판을 베낀 짝퉁 드라마라며 깎아내리기도 한다. ‘산자이’(山寨·짝퉁, 가짜, 모방의 신조 유행어)F4라는 조롱도 나온다. 제작진측에선 기존 드라마와 다른 중국적 정서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신문이 분석한 4개국 ‘꽃보다 남자’ 비교. 중국인들의 입맛으로 풀이해 국내 포털사이트에 오른 네티즌들의 한국·일본·대만 드라마 비교와 비슷하면서도 차이 나는 점이 이채롭다.

◇스토리
“대만판이 원작의 스토리를 가장 잘 드라마로 재현했다.특히 줄거리가 약간 늘어지는 만화의 후반부를 대만 드라마는 긴장감 있게 구성했다. 원작의 뼈대만 채용하고 줄거리 변화가 가장 심한 드라마는 한국판이다.가장 긴박한 극 전개는 일본판의 특징이다.하지만 대륙판은 원작과 달리 감정 대립구도를 복잡하게 얽어매 피곤한 느낌을 준다.”

◇배우
“가장 멋진 꽃미남으로 채운 한국판.매혹적인 배우가 특징이었던 대만판.성실하고 평이한 인물군이 나오는 일본판. 이에 비해 대륙판은‘별 화원’이 아니라 ‘촌마을 화원’같다. ”

◇배경
“대만과 대륙판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다.물론 귀족 분위기가 물씬 넘치는 사립학교다.반면 한국과 일본판은 초호화 배경에서 찍었다. 남태평양과 일본의 궁전을 방불하는 고급주택을 배경으로 드라마가 전개돼 시청자의 호기심과 허영심 판타지를 충족시켜준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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