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센트 미국 동전 州마다 달라진다…뒷면에 州대표 문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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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의 대표적 동전인 쿼터 (25센트)에 잘하면 미 NBA스타 마이클 조던이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등장할지 모른다.

미 재무부는 최근 25센트 동전 뒷면에 미국의 각주를 대표하는 문양을 새로 디자인하자는 공화당의 계획에 공식 찬성했으며 의회도 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동전의 크기와 앞면의 조지 워싱턴 초상은 그대로 두지만 뒷면의 독수리상은 99년부터 없애고 각주가 마음대로 고유한 디자인을 새기도록 했다.

결국 주마다 다른 50가지의 동전이 등장하는 셈이다.

재무부는 달러화중 가장 많이 쓰이는 동전인 쿼터에 미국 각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담게 함으로써 미국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손쉽게 널리 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의 짐 리치 위원장도 "고작 12달러 50센트만 들이면 50개의 동전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쿼터는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수집대상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행여 천박하거나 보잘 것 없는 디자인이 등장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면서 의회에 '안전장치' 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뉴욕주의 경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같은 전통적인 안 (案) 을 내놓고 있으며 일리노이주의 경우 NBA 슈퍼스타 마미클 조던을 동전에 새기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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