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기능장 최고령 합격 현대重 김충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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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장 합격장을 거머쥐고 보니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올해 국가기술자격검정 기능장 시험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현대중공업 김충년(55.사진)씨는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시험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26년째 해양사업본부에서 설치장비 용접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년간 매일 4시간만 자고 새벽 3시쯤 깨어나 공부했다.

그는 "책을 읽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여서 몇번이고 포기하려 했다"며 "군에 있는 아들에게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정년을 2년 남겨 둔 김씨는 "나이와 상관 없이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기능장은 실무경력 11년 이상 돼야 응시할 수 있고 해당 분야 최고의 기술을 보유해야 취득할 수 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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