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후 지도, "독도=남자 섬·여자 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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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재팬이 독도는 물론 독도를 구성하는 섬에도 일본식 이름을 붙이고 일본 시마네(島根)현 부속 도서로 표기한 지도를 서비스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야후 재팬

야후 재팬은 지도 서비스 중 시마네현 지도(http://map.yahoo.co.jp/address?ac=32)에서 독도를 일본의 오키제도와 다카시마(高島)와 함께 죽도(竹島)라는 이름으로 삽입 지도 형태로 싣고 있다. 한국령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의 부속도서’로 표시한 것.

또 야후 재팬은 독도를 구성하는 도서 가운데 가장 큰 동도와 서도를 각각 여자 섬, 남자 섬이라는 뜻의 ‘여도’(女島), ‘남도’(男島)라는 일본식 지명을 달아 놓았다. 이같은 지명은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의 독도 영유권 선전 사이트에도 등장한다. 현재 야후 재팬은 ‘사이버맵 재팬’이라는 회사의 지도를 이용해 지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야후 재팬은 또 울릉도와 독도 중간해역에 해상경계를 일방적으로 그어 놓은 지도를 네티즌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 등 세계 주요 포털의 경우 독도 명칭을 리앙쿠르 등으로 표기하고 있긴 하지만 해상경계는 표기하고 있지 않는 데 반해 야후 재팬은 아예 울릉도와 독도의 중간에 해상경계를 그어 놓고 있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임을 표시하는 셈이다. 즉 야후 재팬의 지도 내용 대로라면 울릉도 앞바다까지 일본 바다라는 말이 된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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