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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機추락 참사]한 여승무원,두번째 비행중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괌 노선의 비행시간이 4시간으로 비교적 짧기 때문인지 사고비행기에는 입사 3년미만의 신참내기 승무원들이 많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탑승 승무원중 막내였던 조문선 (24.여) 씨는 이화여대 출신으로 지난 3월 입사한뒤 두번째로 국제선 항공기를 탔다 사고를 당했다.

…괌 노선은 본래 747기보다 작은 기종이 운항해왔으나 여름관광객의 폭주로 기종이 대형인 747기로 바뀌는 바람에 승무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여승무원 朴은아 (23) 씨는 원래 대기자 명단에 있다 갑자기 비행에 나섰으며 남자승무원 조대식 (43) 씨는 6개월전부터 국내선만 탑승해오다 8월 한달간 국제선 탑승으로 바뀌어 불운을 당했다는 것.

…95년4월 입사한 여승무원 허세경 (許世京.22) 씨는 1년반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와 두달후 결혼하기로 돼있었으며 洪영미 (24.여) 씨도 사귀는 사람이 있어 곧 결혼할 예정이었다.

…정혜원 (22).최선희 (22) 씨등 여승무원들의 가족들은 지방에서 곧바로 대책본부로 달려왔다가 '혹시나' 하며 이들의 공항근처 자취방에 전화를 걸었으나 "외출중이오니 메시지를 꼭 남겨주세요" 라는 녹음 목소리가 나오자 오열.

…朴용철 (43) 기장은 지난 89년 이래 두차례 회사에서 우수표창을 받았던 베테랑이어서 회사동료들은 사고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공군소령으로 예편, 87년 입사한 朴기장은 89년11월 WELL DONE (우수업무)' 상을 받았으며 지난 5월에는 '비행안전상' 을 받았다는 것. 한편 부기장 宋경호 (41) 씨는 공군중령 (공사26기) 출신으로 94년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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