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軍 - 무장세력 교전 9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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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 남부지역 두곳에서 14일 정부군과 무장 세력 간에 충돌이 발생해 모두 9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체첸 남부 산악지역인 아브투리 마을 근처에선 이날 새벽 분리주의 무장 세력 30여명이 마을로 진입하다 정부군과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무장세력 2명과 체첸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무장 세력은 밤 사이 식량을 구하러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과 충돌한 정부군은 지난달 폭탄 테러로 숨진 아흐마드 카디로프 전 대통령의 아들 람잔(27)이 지휘하는 보안군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교전 후 산으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핏자국이 발견된 점에 미뤄 무장 세력이 부상한 동료를 데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주변 지역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부 베데노 계곡 근처에서도 이날 무장 세력의 공격과 지뢰 폭발로 체첸군 5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체첸 정부군은 항공기와 야포 등을 동원해 베데노 계곡 일대를 공습하는 등 무장 세력 소탕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체첸 정부 관계자들은 8월 29일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무장 세력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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