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추 한차례 수술로 완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곱사등이로 불리는 척추후만증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완전 정복됐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석세일 교수팀 (石世一.金鎭赫.金元仲) 은 4일 "고난도의 기술과 수술위험성으로 그동안 수술이 불가능했던 심한 곱사등이 기형을 척추경감압절골술 (脊椎鏡減壓折骨術) 을 활용, 지난 5월부터 8명에게 시술해 성공을 거뒀다" 고 발표했다.

곱사등이란 선천성 또는 척추결핵.외상.강직성 척추염.신경 - 근육계 이상으로 등뼈가 휘어지는 신체기형. 지금까지 분절척추경 나사고정술을 이용해 기형교정을 시도해 왔으나 이 방법은 배 혹은 등쪽으로 3회 정도의 대수술을 받아야 했을 뿐만 아니라 수술후에도 완전 교정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石교수팀이 성공한 이 척추경감압절골술은 한번 시술로 등뼈가 완전히 펴지고 통증.신경학적 장애등 손상받은 기능까지 완전히 회복시킨 것. 이 수술은 가는 관 (척추경) 을 환부에 집어넣어 인위적으로 척추뼈를 골절시킨 뒤 각도를 교정하는 것이다.

현재 이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등뼈가 펴지고 키가 5~10㎝ 커졌으며, 통증.보행장애.대소변 장애등 각종 신경학적 기능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들의 성공사례는 올해말 국내및 국제학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곱사등이는 전체 척추기형의 15%선이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