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커진다]9. 경인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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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경인 (京仁) 축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개발축에 걸맞게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변신의 원동력은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 현재 이 지역 주요 개발사업만도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및 인천국제항만등 3건. 여기다 신공항고속도로.철도.경인운하.인천지하철1~3호선.수도권외곽순환도로 건설등도 앞다퉈 진행되고 있다.

한 사업만으로도 지역 개발붐을 조성하기에 충분한 매머드급 각종 사업이 동시다발로 진행중이어서 경인축은 온통 공사판이다.

특히 이 개발축의 중심지인 인천은 단순한 항구도시를 넘어 앞으로 동북아 화물.여객수송 등 국제교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게다가 이들 대형 사업시행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 지역 여기저기서 주택단지 개발이 불을 당기고 있다.

종전 항구쪽인 인천동.남.중구와 경인고속도로및 경인선 주변에 주로 밀집돼 있던 주거단지들이 북쪽으로는 마전.불로지구, 남쪽으로는 논현.도림지구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주택단지의 광역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건립중인 아파트는 모두 6만6천3백가구. 앞으로 분양일정이 잡혀 있는 것만도 3만4천1백가구에 이른다.

인천에서 수십년동안 지어진 기존아파트 (26만7천7백가구) 의 36%정도가 불과 3~4년안에 완공된다는 얘기다.

부천중동 신도시옆 삼산1.2지구와 부개.부천상동등 4개 택지개발지구에 3만7천여가구가, 남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양쪽 논현1.2지구및 장수.서창.도림등 5개 택지개발지구에 2만1천여가구가 각각 몰려 있다.

북쪽 마전.불로동에도 1만여가구가 건립중이거나 지어질 예정이다.

신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 2호선이 만나는 경서.굴현동 인근에도 25만여평 규모의 택지개발과 함께 복합역사도 건립되는등 이 지역개발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개발에 따라 주변 땅값도 크게 올라 인천북부권 주거단지로 부상한 마전.불로지역 준농림지 값이 평당 60만~1백만원으로 3~4년전에 비해 3~4배정도 뛰었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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