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시면 대머리 치료될수도" - 영국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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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런던 = 정우량특파원] 폭음이 대머리를 치료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텔리그라프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탈모증 전문가인 휴 러시턴의 말을 인용, 술고래들이 폭음으로 기억력과 친구들을 잃게 될 수도 있지만 자기 머리카락만은 분명히 잃지 않을 것이라고 음주의 긍정적인 측면을 전했다.

러시턴은 혈액속에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지나치게 많이 갖고 있는 대머리사나이들과는 달리, 폭음자들은 간 (肝) 이 알콜과다로 손상돼 테스토스테론을 적절히 처리할 능력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러시턴은 "만약 당신이 어떤 남성을 거세하거나 폭음하도록 강제할 경우 이 사람이 앞으로 머리카락을 잃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남성병학자인 맬컴 캐러더스의 말을 인용, 폭음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여성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캐러더스는 "폭음자들의 큰 가슴, 볼록한 배, 부드러운 피부는 그들의 핏속에 여성발정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준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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