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12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펀드에 돈을 넣자니 다시 내리막으로 빠질까 두렵다.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언제 걷힐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투자 크루즈 엄브렐러 U 5.6 인덱스 펀드’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 투자자의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상과 특징=엄브렐러 펀드는 성격이 다른 하위 펀드가 마치 우산살처럼 서로 연결돼 있는 게 특징이다. 또 하위 펀드 간에는 이동이 자유롭다.
이 펀드는 ▶수익률이 지수를 쫓아가는 인덱스펀드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리버스 인덱스펀드 ▶채권 혼합펀드로 구성돼 있다. 지수 상승이 기대될 때는 인덱스펀드, 하락할 것 같으면 리버스인덱스펀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는 채권 혼합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온라인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것이 장점=펀드를 옮겨 다닐 때 환매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환매에 걸리는 시간이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짧아 오후 3시 이전(채권 혼합은 5시)에 전환 신청을 하면 당일 종가로 다음 날 펀드를 옮겨 탈 수 있다.
펀드 보수도 0.56%로 일반 주식형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투자 대상이 주가지수 선물이어서 펀드 자금의 15%만 증거금으로 넣어놓고 나머지 금액은 현금자산 등으로 운용할 수 있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점은 고려해야=이론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할 때는 물론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투자자의 예측이 맞을 때 그렇다. 자칫 지수 움직임을 거꾸로 예측해 펀드를 옮겨 탈 경우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단기 관점에서 지나치게 빈번히 펀드를 옮겨 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