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만드는 'MTB(산악용)' 자전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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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우~와~짝짝짝 원더풀”

산악용 자전거(MTB)의 묘기를 관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탄이 터져나왔다. 익스트림 스포츠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MTB 영역에 뛰어든 한인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고소득 전문직인 변호사를 접고 산악용 자전거(이하 MTB)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한인 2세 앨런 강(30)씨.

그의 목표는 3년전에 조인한 ‘첨바(Chumba) 레이싱’을 세계 최고로 만드는 것이다.
그가 조인한 첫해에 비해 현재 첨바의 매출은 500%나 늘어 업계에서도 놀라고 있다.

MTB 마니아들의 주문을 받아 손으로 제작하던 영세업체였던 첨바를 ‘아웃소싱’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산업체로 변신에 성공했다.

강씨는 USC 법대 졸업 후 대형 법률회사에 스카우트 돼 2년간 일했다.

하지만 MTB 디자인과 수제품 판매를 하던 일본계 친구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인생의 방향이 변했다.

MTB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차렸고 자신의 법률적 지식과 경영능력에 친구의 제작능력이 결합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2006년 과감히 변호사의 길을 포기하고 투자자들을 모아 자본력을 키워 ‘첨바 레이싱’을 확장했다.

강씨는 우선 미국 본사를 디자인 하우스로 탈바꿈 시키고 높은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생산비가 낮은 외국 공장에서 자전거를 제작, 성능이 우수한 첨바의 자전거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후 MTB관련 각종 대회에서 첨바의 MTB를 탄 선수들이 우승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레저용차량(RV)투어 등의 마케팅을 강화했다.

요즘도 마케팅을 위해 RV에 자전거를 싣고 북가주, 콜로라도, 네바다, 아리조나 등의 딜러들을 직접 찾아 딜러들이 첨바 자전거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첨바는 충격 흡수 서스펜션이 앞 바퀴쪽에 장착된 하드테일, 크로스컨트리, 트레일, 올마운틴/FR, 고속주행이 가능한 다운힐 등의 5종 6개 모델을 미국 내 15개주와 한국, 이태리, 핀란드 등 1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강 CEO는 “요즘 불경기로 어렵지만 마케팅과 R&D(연구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힌 강 사장은 “첨바를 세계 최고의 MTB 제작 업체로 만드는 것이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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