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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춤 놀이 금지’ 조치에 정부청사 습격 불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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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광둥(廣東)성 둥관에서 발생한 군중시위에서 시위대에의해 뒤집혀진 공안차량. [중앙포토]

지난 8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더장(德江)현에서 군중들이 현정부 청사를 포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9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 보도된 2009년 첫 군중시위다.

더장현을 비롯해 중국에는 원소절(元宵節, 정월대보름)에 거리에서 용춤을 추는 풍속이 있다. 더장현 정부는 올해 갑자기 국무원의 '대형군중성활동안전관리조례'를 내세워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며 도심에서 용춤을 추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군중들이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공안들과 충돌한 뒤 현정부 건물을 포위하고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2000여명의 군중이 현장에 있었으며 민관 충돌로 인해 공안 3명과 일반인 10여명이 부상했다. 더장현 정부는 사건 발생 후 용춤 추는 것을 허가했으며 충돌은 오후 7시를 전후해 종료됐다.

한편 당시 현장에는 1만명이 넘는 군중이 현정부 건물을 불태우고 공공집기를 파괴했으며 당국에서 1000명이 넘는 무장경찰이 투입되어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4대의 정부 차량이 파손됐다고 중국인권민중운동정보센터가 발표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명보(明報)는 보도했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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